탈모에 대한 치료적 이해와 체질적 접근
- Junho_ 8
- 1월 2일
- 4분 분량
안녕하세요 8체질의학 8메디한의원 장준호 원장입니다.
오늘은 탈모에 대해 언급을 드리겠습니다.
탈모는 피부 질환입니다. 머리카락, 털, 손톱, 발톱은 피부의 연장선에 있는 인체의 구조물이기 때문입니다. 탈모에 대해 접근할 때에는 두피 피부 관리에 대한 연상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먼저 탈모의 분류를 간략히 살펴봅시다. 탈모는 부위에 따라 부분적으로 빠지는 원형탈모와 전체적으로 빠지는 범발성 탈모로 크게 나뉩니다. 또 두피 상태에 따라 본다면, 지루성 피부염을 동반한 탈모, 아토피성 피부염의 소인을 지닌 두피와 연관된 탈모, 곰팡이 감염에 의한 백선증을 동반한 탈모, 모낭염을 동반한 탈모 등이 있습니다. 그 외 루푸스와 같이 전신성 질환의 증상으로서 오는 탈모, 암 환자의 치료와 관련된 탈모 등의 경우도 있으며, 그 외 남성호르몬의 영향이 유전과 맞물리면서 나타는 탈모도 있습니다.
보통 스트레스를 갑자기 받아서 자율신경이 균형을 잃은 후 영향을 받은 경락의 분포 부위에 따라 부분적으로 갑자기 머리가 빠지는 증상으로 드러나는 ‘원형탈모증’은, 다른 모발은 괜찮지만 국소 부위의 머리카락만 빠지게 되므로 전체적인 머릿결 자체는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두피의 전반적인 상태가 모근에 영향을 주게 되어 차차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 탈모가 발현되기 전부터 머리카락이 얇아지거나 갈라지고, 색깔이 옅어지는 등의 영양부족 현상이 먼저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두피가 모근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원인은 ‘두피의 열’입니다. (보통 두피에 열이 있다고 하면 의사나 환자가 손으로 두피를 만져서 따끈따끈하게 미열이 느껴지는 경우를 생각하기 쉽지만 촉진상으로는 열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도 많으므로, 손으로 느껴지는 온도 확인과 함께 눈으로 보여지는 두피의 피부 상태나 증상을 주의해서 봐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모근이 분포한 피부 조직 주변에 열이 유발되면 모근이 ‘마르게’ 되는데, 모근에 열이 가해지면 모근과 머리카락에 수분 부족, 영양부족이 초래되어 머리카락이 두피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지 못하게 되거나, 머리카락이 얇아지거나 꼬불꼬불해지고, 색소에도 영향을 받아 갈색 양상을 띄게 될 수 있습니다.
두피에 열이 오르게 되는 피부 상태는 아토피 등의 습진 경향과 지루성 피부염 등과 같은 피부 질환으로 인해 발현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피부염이 있는 환자는 피부염에 대한 치료를 통해 두피의 열을 완화시키면 모근이 튼튼해지고 수분 손실이 줄어들며, 머리카락을 향한 영양 공급 또한 원활하게 되면서 머리카락의 질이 좋아지고 머리카락이 두피에 뿌리박히는 강도가 강화되어 탈모가 호전될 수 있습니다.
두피 피부염과 두피의 열을 치료하려고 하는데 만일 환자에게 소화불량이나 변비, 복부팽만의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소화기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때로는 소화기 증상에 대한 치료를 먼저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두피의 상태나 탈모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소화기 증상이 해결되지 않는 피부 증상은 다시 재발되는 경우가 많은데, 위장, 소장, 대장의 열이 피부에 그대로 전달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두피의 열이 발생하는 기전 중 하나는 자율신경의 불균형입니다. 스트레스, 약물, 커피, 수면 부족,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의 반복적 섭취, 과음 습관 등에 의해 초래된 자율 신경의 불균형은 체온조절 중추의 체온조절 기능 이상을 유발하게 되고, 이로 인해 인체의 상부로 열이 올라거나 뜨는 경향이 있는 환자에게는 두피의 열이 결과적으로 따라오게 됩니다. 자율신경의 불균형으로 인한 탈모를 치료할 때에는, 피부의 상태에 따라 피부염 자체를 봐야 하는 경우도 있고 원인이 되는 자율 신경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자율신경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습관의 교정도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 외 흡연 습관, 과음 습관, 맵거나 짠 음식을 즐기는 습관, 지나친 고온 건조 사우나 습관, 여름에 땀이 차도록 모자를 쓰고 다니는 습관, 반대로 햇빛에 지나치게 두피를 노출시키는 습관, 탈모 부작용을 일으키는 약물의 복용 등도 두피의 열을 조장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탈모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경추의 긴장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두개골 밖의 두피와 골막의 긴장도는 경추의 긴장도와 연관이 있습니다. 경추가 늘 긴장되어 목이 뻣뻣하고 머리가 무거우면, 후두부 근육 -골막 - 피부가 함께 긴장되기 쉽고, 나아가 후두부 뿐 아니라 전체 두피가 긴장이 되면서 모근 입지의 불안정이 초래되는데, 이렇게 경추 긴장의 경향을 만성으로 가지고 있는 분의 모근 불안정 상태에 두피의 열 경향이 맞물리게 되면 탈모가 가속화됩니다. 탈모 치료를 할 때에는 늘 두피의 상태와 더불어 경추나 어깨, 후두부의 통증이나 긴장 상태를 체크하여 함께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소년기의 범발성 탈모의 경우, 엄마 뱃속에서, 태어난 후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이 되어 자율신경의 혼란이 야기되거나, 음식에 대한 민감성을 타고난 경우 우유나 이유식에 대한 면역반응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약 6개월에서 1년간의 기간 동안 꾸준한 체질침치료를 체질식과 병행했을 때, 의미있는 변화들이 나타나고 많이 호전되는 케이스들이 있었습니다. 다른 경우의 탈모에 비해 체질 한약 병행을 하시는 것이 침치료만 독립적으로 했을 때보다 훨씬 도움이 됩니다.
성인의 경우 유전성이 가장 중요하지만, 스트레스, 자가면역질환의 경향성, 소화기 상태, 피부염, 경추 긴장도 등이 탈모의 정도가 속도를 가속화 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여러 여건들을 점검하여 자율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 소화기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 피부염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 경추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 다양하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다만 유전성이 강한 남성 성인형 범발성 탈모의 경우에는 탈모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치료하려고 하는 시도보다는, 탈모의 가속화를 초래하는 신체의 불균형 상태를 치료하고 관리하여 탈모의 속도를 늦추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수음체질이나 수양체질은 방광과 신장의 열이 두피에 뜨게 되는 것이 탈모의 결과적 원인이나, 위를 따뜻하게 하고 소화기의 기운을 소통시켜주는 치료가 가장 기본적인 치료가 됩니다. 목양체질이나 목음체질은 간의 열이 두피에 뜨고 뒷목을 뻐근하게 하는 요인이 되므로 간의 열을 해결해야 하고, 토양체질과 토음체질은 췌장과 위의 열이 근본 원인이 되므로 췌장의 열을 해결합니다. 금양체질과 금음체질은 폐와 대장의 열이 두피의 열의 뿌리가 됩니다. 약한 장기의 문제가 부각될 경우, 목체질은 대장과 폐의 기운을 돕고, 토양체질은 신장을 도우며 금체질은 간의 기운을 돕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8체질침은 위에 언급한 개념을 중심으로 해서 각 환자마다, 각 체질마다 다른 인체의 상태를 참고하여 원인에 맞게 침으로 섬세하게 기의 조절을 하는 방법입니다. 침치료와 더불어 체질에 맞는 체질식요법을 병행하며, 때에 따라 체질 한약을 처방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해당 포스팅은 의료법 56조 1항을 준수하여 원장이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모든 치료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한의사와 환자 상태에 대한 자세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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